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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문법 공부하는 방법, 수동형과 경어체

by Minkyeong 민경 2022. 8. 24.

JLPT 문법

 

이번 글에서는 일본어의 '문법'에 관한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문법! 우리는 이미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며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고 무작정 외우기만 했던 문법 공부를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문법 파트에 적혀있는 설명 부분이 그렇게 읽기 싫었고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말도 어렵게 써놔서 분명히 한국어를 읽고 있는데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경험도 많습니다.

 

문법을 책으로 공부하다 보면 보통 비슷한 표현을 같이 묶어 놓고 말로 설명해서 풀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똑같은 뜻이지만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주는 식으로 말이죠. 그럼 일본어 문법은 어떤 식으로 공부하면 좋을까요?

 

문법을 하나의 단어처럼 외워보자(뉘앙스 파악하기)

일단 말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조사, 형용사나 동사의 변형, 부정형이나 의무문을 만드는 방법 등 기본적인 문법은 반드시 숙지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일본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매우 비슷해서 조사를 외우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한국어에 쓰이는 조사와 살짝 차이가 있는 부분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헷갈리지 않게 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 나는 당신 좋아합니다(私はあなた好きです) 好き앞에는 を가 아닌 が가 오는 경우

 

흔히들 일본어와 한국어는 문법이 똑같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비슷합니다. 어순이 비슷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어 문법을 공부하는 초반에는 표현 자체를 하나의 단어처럼 외우면 문장에 바로 적용하는 것이 영어보다 훨씬 쉽습니다. 그날 외운 단어와 문법을 조합해서 예문을 만들어 보는 것도 훨씬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일반 단어도 마찬가지지만 문법 또한 그 표현의 느낌을 기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국어로 해석하면 똑같은 뜻인데 쓰임에 따라 문장 느낌이 전혀 달라지는 문법들이 많습니다. 최소한 문법을 공부할 때 이게 부정적인 느낌에서 쓰이는 것인지 긍정적인 느낌에서 쓰이는 것인지 정도라도 꼭 기억하고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수동형과 경어체

[수동형]

영어를 공부할 때도 그랬지만 일본어 문법을 공부할 때도 한국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수동형'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한국어로 해석하면 어색한 수동형 문장들을 계속해서 많이 접하게 됩니다. 

 

예) させる:~하게 시킨 것, される:내가 당한 것 させられる:내가 어떠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도록 강요당한 것

 

경어체와 수동형이 합쳐지면 させていただく와 같이 문장이 갑자기 매우 길어지는 수동형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수동형을 한국어로 바꿀 때 직역하려는 습관은 갖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한국어 능동형과 일본어 수동형을 왔다 갔다 하려 하지 말고 일본어는 일본어 자체의 문장으로 외우는 게 편해지는 시기가 옵니다. 자주 들리는 유형들이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JLPT 문제를 보면 단어 배치 순서를 묻는 문제가 나옵니다. 여기서 한국어 해석대로 문장을 배열하면 틀릴 수도 있으니 자주 출제되는 유형은 외워버리는 걸 추천합니다.

 

[경어체]

일본어를 하다보면 경어의 벽에 부딪히는 일이 생깁니다. 경어체에는 존경어/겸양어/정중어가 있는데 급수가 올라갈수록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경어체를 공부할 때는 반드시 꼭 소리 내서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어가 들어가면 문장이 매우 길어지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그 문장이 쭉 끊기지 않고 나올 만큼 읽어보세요.

 

나중에 일본에서 취업을 하거나 일을 할 때 일본어를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입으로 계속 말하면서 한 문장이 멈추지 않고 나오는 연습을 한다면 면접, 전화 응대, 메일 작성 등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무작정 외우지 말고 듣기도 함께 공부하자

처음에는 단순히 뜻을 외우기만 해도 문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던 문법들이 공부하면 할수록 점점 그렇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바로 이때 듣기로도 공부를 한 사람과 책으로만 공부했던 사람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뜻만 무작정 외웠던 문법들과 듣기로 익힌 감의 차이는 문제 정답률, 실생활 적용에서 격차가 점점 벌어지게 됩니다. JLPT에서 생각보다 뉘앙스를 묻는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일본어를 공부할 때 어떤 방법이든 좋으니 귀로 계속 그 언어를 들어야합니다. 다만 JLPT를 준비할 경우 회화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문법들도 문제에 나오기도 하므로 암기와 듣기를 적절히 섞어가며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법은 단어를 공부할 때보다 예문에 적용해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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